쇼호스트의 유창한 말솜씨와 화려한 화면으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잡아끄는 홈쇼핑.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최근 서울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에 다녀왔다. 롯데홈쇼핑은 국내 대표적 홈쇼핑 기업 중 하나다. TV 홈쇼핑을 비롯해 인터넷과 모바일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이 TV로 보는 것은 스튜디오에 나온 상품과 쇼호스트뿐이지만, 홈쇼핑 방송 제작에는 프로듀서와 촬영, 편집, 조명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다. 주니어 생글 기자들은 생방송이 진행 중인 스튜디오에 들어가 제작 과정을 지켜보고, 부조정실·분장실·의상실·스튜디오에 딸린 주방 등을 둘러봤다.
20여 년 경력의 홍성보 쇼호스트(사진 가운데) 와 인터뷰하며 방송 중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도 들을 수 있었다. 홈쇼핑 방송의 제작 과정과 쇼호스트에 대해 보다 깊이 알게 된 시간이었다.
by 유승호 기자 한 번의 방송에 담긴 진심과 열정
이준희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계남초 5학년
홈쇼핑 방송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궁금했다. 이번 롯데 홈쇼핑 취재를 통해 그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롯데홈쇼핑에는 040, 050, 080, 120, 250 등의 스튜디오가 있다. 숫자는 스튜디오의 평수를 뜻하는 것으로, 250 스튜디오가 가장 크다. 250 스튜디오는 그 안에 또 여러 개 세트가 있어서 각기 다른 방송을 할 수 있다.
스튜디오를 둘러보고 나서 홍성보 쇼호스트님과 인터뷰했다. 홍성보 쇼호스트님은 경력이 23년이나 된다고 하셨다. 나는 방송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했다. 쇼호스트님은 상품에 대해 있는 그대로 설명해 시청자들이 진심을 느끼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쇼호스트는 거짓이 아니라 진심과 행복, 희망을 전해주는 직업이라고 강조하셨다.
롯데홈쇼핑을 취재하면서 쇼호스트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한 번의 방송을 위해 얼마나 많이 노력하는지 알 수 있었다. 앞으로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그 안에 숨어 있는 노력과 열정, 진심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대본도 없이 생방송… 쇼호스트 대단해요
백주원 주니어 생글 기자
오산 운천초 5학년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한 번쯤 홈쇼핑 방송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홈쇼핑 방송을 만드는 곳, 롯데홈쇼핑 본사에 다녀왔습니다.
첫 번째로 간 곳은 녹화 스튜디오였습니다. 스튜디오마다 040, 050, 080 등의 이름이 붙어 있었는데요, 숫자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지 직원분께 여쭤보니 스튜디오의 넓이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040은 40평, 050은 50평짜리 스튜디오죠.
스튜디오에 들어가니 정면에 쇼호스트 두 분이 계셨습니다. TV에서나 보던 분들을 직접 보니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쇼호스트의 손에 대본이 들려 있지 않았습니다. 홈쇼핑 방송에서는 쇼호스트들이 미리 상품에 대해 공부한 뒤, 즉석에서 설명한다고 합니다. 대본도 없이 생방송을 한다니 참 대단해 보였습니다.
쇼호스트와의 인터뷰도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홈쇼핑이 시청자에게 빨리 익숙해질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했습니다. 쇼호스트님은 “홈쇼핑 채널이 뉴스와 예능 채널 사이에 들어가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해 홈쇼핑에 흥미를 느낀 것 같다”고 답하셨습니다.
눈앞에서 지켜본 홈쇼핑 생방송 현장
김소율 주니어 생글 기자
남양주샛별초 2학년
집에서 홈쇼핑 방송을 잠깐 본 적이 있다. 홈쇼핑은 방송을 보고 전화를 걸어 물건을 사는 작은 가게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직접 가 보니 건물도 크고 여러 가지 시설이 있어 신기했다.
스튜디오에 들어가 치즈볼과 반바지 판매 방송 현장을 직접 봤다. 제품 하나를 여러 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찍고, 천장에는 수십 개의 조명이 달려 있었다. 방송에서 판매할 음식을 조리해 스튜디오로 바로 전달할 수 있는 주방, 출연자들이 분장하고 옷을 갈아입는 곳, 감독님들이 모여 방송을 지휘하는 부조정실에도 가봤다. 롯데홈쇼핑은 물건을 더 잘 팔기 위해 제품에 따라 화면 배경을 바꾸고, 제품이 더 잘 보이도록 조명도 조정한다고 한다.
여러 시설을 둘러보고 홍성보 쇼호스트님을 만나 인터뷰했다. 쇼호스트님은 방송 사고도 여러 차례 냈다며 재미난 얘기를 들려주셨다. 요즘 홈쇼핑은 TV로만 물건을 팔지 않고 모바일 앱도 운영한다. 롯데홈쇼핑 앱에 들어가 보니 라이브로 방송을 보며 물건을 살 수 있게 돼 있었다.
꿈을 주는 직업 쇼호스트와 만나다
문예준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등촌초 4학년
롯데홈쇼핑에 다녀왔다. 방송을 촬영하는 스튜디오 옆에 주방이 있었다. 방송 스튜디오에 웬 주방일까 했는데, 음식 판매 방송을 많이 촬영하기 때문에 주방을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가장 먼저 방문한 스튜디오에서는 반바지 판매 방송을 하고 있었다. 쇼호스트들은 대본도 없이 제품을 설명했다. 설명을 듣다 보니 나도 그 반바지를 사고 싶어졌다. 쇼호스트는 자기가 설명할 제품에 대해 미리 공부할 뿐만 아니라, 직접 사용해 보고 방송에 나온다고 한다.
증강현실을 활용한 ‘핑거 쇼핑’도 체험했다. 손가락으로 상품을 원하는 곳에 가상으로 배치해 보는 새로운 쇼핑이다.
주니어 생글 기자단과 인터뷰한 홍성보 쇼호스트님은 생방송에서 실수한 적도 많다며, 바지가 잘 늘어난다는 점을 설명하려고 다리 찢기를 하다가 바지가 찢어진 일도 있었다고 했다. 그럴 땐 빠르게 대처하는 임기응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쇼호스트는 상품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직업이고, 꿈을 주는 직업이라고 하셨다. 나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기쁨과 꿈의 씨앗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홈쇼핑 방송 제작 과정을 알게 됐어요
송서진 주니어 생글 기자
성남 이매초 3학년
주니어 생글 기자로서 롯데홈쇼핑에 다녀왔다. 첫 번째 취재라 많이 설레고 기대되었다.
간단한 설명을 듣고 생방송 스튜디오에 들어갔다. TV로 볼 때는 몰랐는데, 스튜디오 안에는 카메라가 무척 많았다. 스튜디오 옆에는 커다란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그 엘리베이터로는 자동차와 트럭까지 실어 나를 수 있다고 한다.
그다음으로는 부피가 큰 상품과 패션 의류를 방송하는 스튜디오에 갔다. 패션 상품을 돋보이게 하려면 강한 조명을 많이 써야 하는데,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LED 조명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 외에 무려 4만 벌의 의상이 있는 코디실, 방송 전반을 지휘하는 부조정실,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는 편집실도 방문했다. 정말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하나의 방송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홍성보 쇼호스트님에게 홈쇼핑과 쇼호스트 직업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촬영 현장을 직접 보고 많은 분과 만나면서 홈쇼핑 방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 수 있었다. 흥미롭고 뜻깊은 취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