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홀딩스는 2017년부터 디지털자산 사업에 뛰어들었고 그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레이저 디지털은 앞으로 글로벌 기관 투자자를 위한 가상자산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웹3 콘퍼런스 'IVS크립토 교토 2024'에 참석한 히데아키 쿠도(Hideaki Kudo) 레이저 디지털(Laser Digital) 일본 대표이사는 12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레이저 디지털은 일본 대형 금융그룹 노무라 홀딩스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자회사로 2022년 설립돼 글로벌 기관 투자자를 위한 가상자산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계속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기관 투자자, 암호화폐 분야 수요 증가세…업계 장기적 강세 전망"레이저 디지털은 앞으로 글로벌 기관 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레이저 디지털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트레이딩 서비스, 암호화폐 금융 솔루션, 암호화폐 애셋 매니지먼트, 벤처캐피탈(VC) 등 4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레이저 디지털은 글로벌 기관 투자자의 증가하는 암호화폐 수요에 발맞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쿠도 대표는 "외국에선 암호화폐를 장외거래(OTC)로 대량 매매하는 수요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전통 금융 기관은 아직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통 금융기업인 노무라 그룹은 암호화폐 트레이딩 서비스를 추진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에게 신뢰감 높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레이저 디지털은 암호화폐 금융 솔루션과 자산 관리, 벤처캐피탈 사업도 제공하고 있다. 금융 솔루션에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암호화폐 렌딩(대출) 서비스가 포함된다. 그뿐만 아니라 노무라는 합작법인인 코마이누를 통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기관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암호화폐 서비스를 총망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레이저 디지털의 암호화폐 사업 모델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암호화폐 트레이딩 서비스, 암호화폐 자산관리 서비스는 고객사를 활발히 끌어모으고 있다"라고 말했다.
레이저 디지털은 업계가 장기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쿠도 대표는 "현재는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암호화폐 영역에서 기관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라, 日 증권형 토큰 시장 점유율 50% 넘겨…스테이블코인 출시도 검토"노무라홀딩스는 일찍부터 디지털자산 사업을 시작했고 최근 그 효과를 크게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도 대표는 "노무라는 2017년경부터 디지털자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노무라증권은 일본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 ST)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증권형 토큰 사업을 다른 기업에 비해 일찍 시작했고 그 선점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증권형 토큰 및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레이저 디지털은 일본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개발에는 일본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인 GMO그룹, 노무라그룹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쿠도 대표는 "일본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최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주요 리서치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 상황을 보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일본 국회는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일본의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일본 엔화 등)에 연동돼야 하며, 보유자에게 액면가 상환을 보장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일본은행(BOJ)은 민간에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도 엔화의 사용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쿠도 대표는 "일본의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다른 나라에 비해 명확한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현재 사업자들은 이를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과정에 있으며 첫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日 기관 투자자 54%, 암호화폐 투자 의향…맞춤형 지원 제공한다"레이저 디지털은 일본의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쿠도 대표는 "우리는 최근 일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리서치를 통해 이들의 수요를 확인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일본 기관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레이저 디지털과 노무라 홀딩스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관 투자자 과반은 암호화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기관 투자자 54%는 향후 3년간 가상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기관투자자 중 25%는 향후 1년간 가상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나타냈다.
쿠도 대표는 "일본 기업은 명확한 암호화폐 규제와 웹3 친화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은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증권형 토큰 등에 대한 개별적 규제가 명확하다"면서 "미국 등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더 알기 쉽다는 특징이 있다"라고 말했다. 정부도 웹3 산업을 지원하려는 하는 방향성이 크고 웹3 사업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자사 암호화폐 펀드, 알트코인으로 확장…한국 웹3 환경도 긍정적"레이저 디지털은 자사의 암호화폐 펀드를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폴리곤(MATIC) 어돕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더리움 어드밴스드 펀드는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돼 있어 투자자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쿠도 대표는 "우리는 향후 투자자의 수요가 있다면 더 많은 알트코인 채택 펀드를 검토할 것"이라며 "이들 펀드들은 중동이나 유럽 등 적격 관할권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한국은 웹3 영역에서 여러 가지 긍정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참여하기 좋은 환경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교토=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