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상 스튜디오 플랫폼 운영사 ‘비블’이 미국 베이시스 셋 벤처스, 피카 벤처스로부터 475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비블은 지난 2022년 매쉬업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프리시드 투자 유치 이후 딥테크 팁스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베이시스 셋 벤처스는 드롭박스의 투자전략팀을 이끌고 최근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기업가치 14억 달러를 인정받은 스케일 AI(Scale AI)의 초기 투자를 진행한 란 쉐자오(Lan Xuezhao)가 이끄는 AI 및 딥테크 분야 전문 투자사다.
비블의 주력 제품인 ‘스위치라이트(SwitchLight)’는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조명과 배경에서 촬영할 수 있는 가상 스튜디오다. 피사체 고유 형태와 색감을 정확하게 파악해 그림자, 빛 반사 등 초사실적인 조명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블은 라이팅(Lighting)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유하고, 이미 비디오 AI 기업 등 미국 내 주요 고객사를 확보한 점 등 글로벌 시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이번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김훈 비블 대표는 "비블의 목표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 아티스트들의 제작 능력과 업무 효율성을 높여 대형 스튜디오와 경쟁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기술력 향상 및 제품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비블의 첫 번째 투자를 리드했던 매쉬업벤처스 박은우 파트너는 "사업 아이디어가 없던 시기부터 창업팀의 잠재력을 믿고 투자자로 합류, 아이템 발굴 및 해외 진출을 전사적으로 지원했다"며, “금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 대표 AI 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