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K유튜버들은 해외로 노를 저어라"

입력 2024-07-12 17:59
수정 2024-07-13 01:14
지난해 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크리에이터 행사인 ‘서울콘’을 기획한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출간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콘텐츠 생산자들이 만들어낸 경제 영역이다. 2022년 기준 1인 미디어산업 매출액은 2조5056억원(한국전파진흥협회 보고서)에 달한다.

크리에이터는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이다. 과거 블로그 등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영상의 시대를 맞아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기반으로 시시각각 팬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저자는 주목받는 콘텐츠의 특징으로 △명확한 정체성 △차별화 △일관성 △스토리 등을 제시하며 구체적으로 주요 유튜브 채널의 특징을 분석한다. 1000명의 열성 팬이 있다면 창작자가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1000명의 법칙’도 자세히 설명한다.

책은 한류를 통해 코리아와 서울이 하나의 브랜드가 된 상황을 강조하며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우리의 콘텐츠를 소극적으로 소비할 것이 아니라 해외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번역 기술을 활용해 이를 세계와 공유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기업이나 기관, 서울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도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고 또 돼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