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정 파트너, 韓 파트너 최초로 PwC 아태지역 M&A 자문 대표 선임

입력 2024-07-12 16:23
수정 2024-07-12 16:30
이 기사는 07월 12일 16: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티븐 정 삼일PwC 파트너(사진)가 PwC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금융 및 인수합병(M&A) 자문 대표로 선임됐다. 한국 파트너 중에 이 자리에 오른 건 정 파트너가 처음이다.

삼일PwC는 PwC가 아태 지역 기업금융·M&A 자문 대표로 정 파트너를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PwC 아시아태평양은 삼일PwC를 포함해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태 지역의 13개 PwC 회원사가 모인 지역 연합체다. 기업금융·M&A 자문 대표는 각 지역 회원사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아태 지역 크로스보더 딜 소싱과 M&A를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정 파트너는 PwC 미국, 일본, 캐나다를 거쳐 삼일PwC에서 크로스보더 M&A 서비스를 총괄하는 해외 투자 및 M&A 전문가다. 영어와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해 삼일PwC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글로벌 특화 인재다. 자문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일 처리가 꼼꼼하면서도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파트너는 최근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인 KFC홀딩스 재팬을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에 매각하는 딜을 자문했다. 일본 상장사를 글로벌 PEF가 인수하는 딜에서 국내 회계법인이 자문을 맡은 건 이례적인 일이라 업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은 딜이다.

정 파트너는 KFC의 글로벌 본사인 얌브랜즈(YUM!Brands)와의 인연으로 일본 KFC 매각 딜의 자문을 맡았다. 정 파트너가 이끄는 삼일PwC 크로스보더팀은 얌브랜즈가 국내 PEF 운용사인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지난해 KFC코리아를 인수할 때 자문 업무를 맡아 얌브랜즈와 관계를 두텁게 쌓았다. 당시 정 파트너의 능력을 눈여겨본 얌브랜즈가 KFC홀딩스 재팬을 매각할 때도 삼일PwC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파트너는 SK그룹이 진행한 여러 글로벌 M&A의 자문 업무도 담당했다. SK에코플랜트가 2022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전자폐기물 회사 테스를 인수할 때도 정 파트너가 자문을 맡았다.

정 파트너는 "PwC 아시아태평양 지역 M&A 파트너 및 전문가들과 함께 고객의 모든 전략적 사안을 함께 고민하는 아시아 최고의 M&A 자문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