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CEO "고령화에 커버드콜 ETF 성장…올해 AI 테마 ETF 가장 유망"

입력 2024-07-11 17:25
수정 2024-07-12 01:33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히트 메타 글로벌X 캐나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1일 서울 청진동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캐나다에선 연금 생활자가 늘어나면서 월급처럼 일정한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커버드콜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캐나다 자산운용시장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금융 전문가다. 지난해 4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캐나다 ETF 자회사인 글로벌X 캐나다 CEO에 취임했다.

메타 CEO는 “2030년까지 캐나다 인구의 약 25%가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도 빠르게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커버드콜 상품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 CEO는 “커버드콜이 금융시장에 출시된 지 40년이 흐르면서 과거에 비해 상품 설계가 훨씬 정교해졌다”며 “캐나다에선 상품 판매 전 리스크를 확실히 명시하고 투자자 교육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가장 유망한 상품으로는 인공지능(AI) 관련 ETF를 꼽았다. 그는 “AI는 단순히 기술에만 그치지 않고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과열 논란도 일고 있지만 다른 산업에 대한 파급력이 워낙 높기 때문에 당분간 테마가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X 캐나다는 지난 5월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 ‘글로벌X AI & 테크놀로지 인덱스’ ‘글로벌X 이노베이트 블루칩 톱10 인덱스’ 등 AI 관련 ETF를 상장시켰다. 메타 CEO는 “AI 혁명을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부터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기술 우량주까지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호라이즌 ETF(현 글로벌X 캐나다)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30억캐나다달러(약 3조원) 수준이던 총운용 자산 규모는 지난 4월 말 기준 319억캐나다달러(약 32조3000억원)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메타 CEO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선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한데 미래에셋그룹을 통해 이 같은 추진력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AI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