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5만닉스' 타진…삼성전자도 '신고가'

입력 2024-07-11 09:29
수정 2024-07-11 09:30

미국 발 반도체 훈풍에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다.

11일 오전 9시19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7500원(3.14%) 오른 24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상단을 24만7500원까지 높이면서 주가 25만원대 돌파를 타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도 700원(0.8%) 오른 8만8500원에 거래되면서 최근 1년간 주가 수준이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왔다.

미국 빅테크 업체들을 고객사로 둔 반도체 기업들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TSMC는 이날 올 상반기 매출이 1조2661억대만달러(약 53조7736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실적에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TSMC 주식예탁증서(ADR)이 3.54% 올랐다.

TSMC의 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2078억7000만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자체 분석 결과 TSMC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6735억1000만대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최근 시장조사기관 LSEG가 애널리스트 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 6542억7000만대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TSMC 실적이 예상치를 대폭 넘어선 것은 주요 고객사인 애플과 엔비디아로부터 AI 열풍에 따른 파운드리 주문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월가에선 TSMC가 추가적인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