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1일 비에이치의 목표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높였다. 고객사의 판매량이 늘어나 비에이치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규하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스마트폰은 가격 인하, 인공지능(AI) 기능 탑재 효과로 예상보다 많이 팔리고 있다"며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비에이치의 2분기 실적도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라고 했다. 비에이치는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연성 인쇄회로기판(PCB)을 제조하는 업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력 공급업체인 동시에 애플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고객사 물량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는 과하다"며 "중국 패널 업체의 품질 이슈로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물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삼성 스마트폰의 판매량도 견조해 예상을 웃돌 것"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은 비에이치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0.5% 증가한 282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81억원도 크게 웃돈 수치다. 매출액은 43.2% 늘어난 43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고객사 내 비에이치의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며 "평균판매가격 인상, 전장 사업 등을 비에이치는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2025년 실적 전망치 기준 비에이치의 주가수익비율은(PER)은 6.3배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