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실내에서 흡연을 한 일로 구설에 오르자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제니의 소속사 OA엔터테인먼트는 9일 "지난 2일 공개된 콘텐츠 내 제니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제니 또한 실내에서 흡연한 점, 그로 인해 다른 스태프분들에게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면서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에게도 직접 연락을 취해 사과를 드렸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영상에는 이탈리아를 방문한 제니가 촬영을 위해 헤어메이크업을 받던 중 스태프가 바로 앞에서 메이크업을 손봐주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담배 연기를 내뿜는 상황이 담겼다.
평소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청순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제니는 이번 영상을 본인 회사에서 실수로 올리며 예기치 않은 이미지 타격을 받게 됐다.
인성 논란까지 촉발된 해당 논란은 제니 소속사의 사과로 일단락됐으나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니 데뷔 초부터 담배 걸렸네"라는 사진이 확산했다.
데뷔 초 제니의 소지품 옆 담뱃값이 포착된 사진이 뒤늦게 재조명된 것.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단명하려나 봐"라며 제니의 건강을 우려했다. 해당 담뱃값이 제지 본인의 소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제니가 피운 담배는 영상 상으로 전자담배로 추정되지만, 전자담배도 엄연히 담배의 일종으로 일반 연초처럼 니코틴 등 발암 독성 물질을 내뿜는다. 이에 일부 팬들은 "가뜩이나 무대 뛰고 내려올 때 과호흡 호소하는 모습 많이 봤는데 흡연이라니...당장 담배부터 끊었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특히 세계적인 톱스타 제니가 거리낌 없이 실내에서 연기를 내뿜는 장면이 노출되며 청소년들의 모방심리를 자극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은 10세에서 25세 사이의 청소년 1만808명을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인스타그램·틱톡 같은 SNS 사용 시간과 흡연 습관 사이에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호흡기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흉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특히 하루 7시간 이상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은 SNS를 하지 않는 무리와 비교해 일반 담배를 피울 확률이 8배, 전자 담배를 피울 확률이 4배 더 높았다.
실제 SNS를 하지 않는 청소년 중 전자 담배 흡연 비율은 0.8%에 불과했다. 반면 하루 1~3시간 이용 청소년은 2.4%, 하루 7시간 이상 사용자는 4%가 전자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담배의 경우 SNS를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 중 흡연자는 2%에 불과했지만 하루 1~3시간 사용자는 9.2%, 하루 7시간 이상 사용자의 흡연율은 16%로 뛰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