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건설로봇, 코스피 상장 증권신고서 제출...8월 상장 목표

입력 2024-07-10 17:31
수정 2024-07-11 09:21
이 기사는 07월 10일 17: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콘크리트 펌프카 전문기업 전진건설로봇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전진건설로봇은 이날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307만7650주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3800~1만5700원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425억~483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2120억~2412억원이다.

별도 신주 발행 없이 100% 구주매출로만 구성된다. 최대주주 모트렉스가 공모 예정 주식의 절반인 153만8825주를 공모 투자자에 매각한다. 나머지 절반은 전진건설로봇 자사주가 대상이다. 자사주 구주매출은 회사로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신주 모집과 같은 효과를 낸다.

최종적으로 공모금액의 절반은 회사 자금으로 들어가고 나머지 절반만 최대주주인 모트렉스 몫인 셈이다. 이번 공모가 마무리되면 모트렉스의 지분율은 89.5%에서 74.5%로 낮아질 전망이다.

전진건설로봇은 1999년 설립된 콘크리트 펌프카(CPC) 제조사다. CPC는 건설 현장에서 시멘트나 콘크리트를 펌프로 이동시켜 고층 및 원거리 타설 작업을 할 수 있는 특수 차량이다.

글로벌 CPC 시장은 전진건설로봇을 포함해 상위 6곳이 주도하고 있다. 전진건설로봇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북미, 유럽 등에서도 선두권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65개국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국가별 대리점을 통해 제품 판매 및 사후관리(A/S), 정비, 부품 공급 등 고객 맞춤형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매출 1584억원, 영업이익 329억원을 올렸다. 최근 4년간(2020년~2023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20.2%, 영업이익 증가율은 43.1%로 각각 집계됐다.

고현국 전진건설로봇 대표는 “약 30여년에 걸쳐 우수하고 안정적인 품질의 제품을 공급해 글로벌 시장의 선두(Top-tier) 지위를 확보했다”며 “이번 코스피 상장과 함께 제품 고도화, 생산 기지 확대 등 핵심 경쟁력 강화에 힘써 글로벌 CPC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전진건설로봇은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그 뒤 8월 8~9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8월 내 상장할 계획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