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몰렸다…서울도 아닌데 '만점 통장' 2개나 나온 동네

입력 2024-07-10 09:33
수정 2024-07-10 09:58

경기도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S2BL)' 청약에서 만점 통장이 두 개나 나왔다. 7인 이상 가구가 15년 넘게 무주택으로 지내야 받는 점수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S2BL)' 당첨자 발표 결과 과천과 기타 경기 지역에서 각각 최고 84점(만점)의 가점이 나왔다.

청약 만점은 무주택 기간(최고 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최고 17점), 부양가족 수(최고 35점)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아야 한다.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은 15년이 지나면 만점이 되지만, 부양가족 수 만점은 7인 가구 이상이어야 받을 수 있다. 7인 가구가 15년 이상 무주택으로 지냈다는 의미다.

당첨자 평균 가점은 해당 지역 70.82점, 기타 경기 75.41점, 서울·인천 73.02점으로 나타났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공급되는 마지막 민간 아파트인데다 인근 시세보다 최대 7억원 가까이 낮은 가격에 공급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전용면적 59m로 공급되는 이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7억6800만~8억7000만원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인근 과천시 원문동 '과천위버필드' 전용 59㎡는 지난 1일 15억원(32층)에 거래됐다. 별양동 '과천자이' 전용 59㎡도 지난 8일 14억8000만원(15층)에 팔렸다.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 경쟁률도 세 자릿수에 달했다. 일반 공급 453가구 모집에 10만 3513명이 접수해 228.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고, 특별공급 287가구 모집에도 3만6522명이 몰려 1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