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계좌 중 올해 들어 한 번 이상 거래 실적이 있는 ‘활동 계좌’가 500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사이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국내 전체 주식거래 활동 계좌가 7387만 개임을 감안하면 전체 국내 주식 투자의 67%가 휴대폰을 통해 이뤄지는 셈이다.
한국경제신문이 9일 국내 주요 10대 증권사의 MTS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한 번 이상 거래 실적이 있는 활동 계좌는 4649만 개에 달했다. 중소형 증권사까지 합하면 5000만 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고액 자산가들이 모바일로 수백억원어치씩 거래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증권사들은 MTS에 고위험 상품군인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을 비롯해 각종 펀드와 장외채권, 신종자본증권 거래까지 지원하면서 이들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