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도 깜짝실적…전기차 다시 달린다

입력 2024-07-09 17:14
수정 2024-07-10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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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테슬라에 이어 루시드모터스의 올해 2분기 차량 생산량과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영향이다. 올해 초부터 급락하던 관련주들이 반등하며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를 불식하고 있다.

루시드는 8일(현지시간) 2분기 차량 인도량이 2394대였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평균(1889대)을 크게 웃돌았다. 2분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5% 급등한 수치로 1분기보다 21.7% 늘었다. 2분기 생산량도 2110대로 시장 전망치(1954대)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루시드 주가는 전일 대비 7.85% 오른 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루시드뿐만 아니라 전기차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252.9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주식 액면 병합 발표 이후 연일 급락하던 니콜라 주가는 이날 16.69% 급등했다.

전기차 회사들의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잇따라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으며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 2일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총 44만3956대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 평균(43만8019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44% 쪼그라든 테슬라 주가는 연일 상승하면서 연초 주가를 넘은 상태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도 2분기 판매량이 98만2747대로 전년 동기보다 40% 늘어났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