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 헤라클레스 랩’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은 미국 상장 기업을 자체 기준에 따라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먼저 자체 개발한 계량 지표를 활용해 적정 가치를 보유한 우량 기업들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 중에서 상관관계가 낮은 20~30개 기업을 선별해 고르게 투자한다. 주요 투자자산은 미국 상장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외화 등의 현금성 자산이다. 선정 과정에선 ‘투자증가율(IVA)’과 ‘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투자증가율’은 시설과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가 실제 기업가치를 얼마나 증가시키는지 검토하는 지표다. 이를 통해 효율적 투자를 집행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는 기업은 배제할 수 있다.
기업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현금흐름 창출 능력’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잉여 현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향후 기업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회사들을 발굴하는 데 활용된다. 사업 모델이 불안하고, 경기 변동에 취약하며, 산업 내 경쟁이 치열해 현금흐름 변동성이 큰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다.
편입된 종목들이 적정 가치에 도달하면 재평가를 통해 적정 가치를 검토해서 리밸런싱을 결정한다. 종목의 적정 가치가 하향되거나, 주가가 적정가치보다 높으면 포트폴리오에서 편출한다. 양원택 투자상품본부장은 “올들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우수한 기업 선별과 변동성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미국 빅테크주의 가파른 상승세 이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에게 대안 상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 헤라클레스 랩’은 한화자산운용의 자문을 바탕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운용한다. 올해 3월 오프라인 상품 출시 뒤 약 3개월간 2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들어왔다.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이나 모바일 앱 ‘한국투자’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이상기 기자 remi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