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에어컨 냉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실내 공간별 온도차가 감지되면 에어컨과 연동된 공기청정기가 찬 공기를 순환시켜 냉방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9일 '스마트 포워드'를 통해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 인피니트 라인'을 대상으로 스마트 순환 운전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오는 10일부터 제공된다.
스마트 포워드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신제품이 아니더라도 최신 기능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스마트 순환 운전은 에어컨을 가동한 이후 실내 공간별로 온도차가 감지될 경우 공기청정기 상단 '팝업 청정 부스터'를 동작시켜 실내 공기 순환을 돕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공기청정기 청정 부스터로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을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다. 에어컨과 서큘레이터(공기순환기)를 함께 가동해 냉방 효과를 높이는 원리와 같다.
스마트 순환 운전 기능은 스마트싱스 '에어케어' 서비스에서 '부스터 자동 운전' 시나리오 설정을 거쳐 사용할 수 있다. 모드, 부스터, 방향, 각도도 설정 가능하다. 7분간 작동 후 이전 모드로 돌아간다.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공기청정기 상단에 청정 부스터가 장착된 비스포크 큐브 에어 인피니트 라인 중 리유저블 필터를 사용하는 청정면적 100㎡ 모델이다. 온·습도 센서가 없는 'S필터' 모델은 제외된다. 에어컨의 경우 2021년형 스탠드형 제품부터 연동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제품 가까이 다가가면 휴대전화로도 리모콘처럼 사용할 수 있는 '퀵 리모트' 기능도 확대 적용된다. 이 기능은 이달부터 지난해 출시된 창문형 에어컨, 제습기, 스탠드·벽걸이 에어컨 일부 모델에도 스마트 포워드를 통해 적용할 수 있다.
유미영 삼성전자 DA(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더 많은 소비자들이 쾌적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을 연계한 스마트 포워드 업데이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