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빅스테라퓨틱스 “전립선암 신약 후보물질 기존 치료법 대비 저항성 우수”

입력 2024-07-08 09:11
수정 2024-07-08 09:12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안드로겐 수용체(AR) 분해제에 대한 논문이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게재됐다고 8일 밝혔다.

AR 신호전달은 국소 및 전이성 전립선암의 진행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안드로겐 및 AR은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주요 표적으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전립선암 진단 시 안드로겐 수치를 고갈시키는 방법(ADT)이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대다수의 환자에서 2년 내 치료 저항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차세대 호르몬 요법에서도 2차 저항성이 유도된다. AR 유전자 증폭에 의한 과발현 및 내성 변이 발생이 이러한 저항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논문은 UBX-390의 비임상 효능과 작용 기전, 기존 치료제 저항성 극복 가능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UBX-390은 E3 리가아제 결합부위와 AR 결합부위, 이 둘을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된 표적단백질분해(TPD) 화합물로 AR의 선택적 분해를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전립선암 세포주를 이용한 비임상 연구에서 UBX-390은 기존 AR 분해제 ARV-110 및 ARCC-4에 비해 우수하고 지속적인 AR 분해능과 종양세포 성장 억제능을 나타내었으며, UBX-390을 처리한 세포의 단백체를 분석한 결과 높은 AR 표적 선택성이 확인됐다.

해당 논문은 또한 UBX-390이 기존 호르몬 요법에 의해 유도된 다양한 AR 내성 변이에 활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호르몬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엔잘루타마이드와 전립선암 동물 모델을 이용한 효능 비교 평가에서도 UBX-390은 대조약물보다 우수한 종양성장 억제능을 보였다.

유빅스 관계자는 “종양세포는 지속적 세포분열과 유전적 불안정성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기존 표적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이에 따라 수차례에 걸친 약제의 변경이나 치료중단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TPD라는 신규 모달리티를 적용해 기존 치료제의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