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을 골자로 하는 올해 임금협상안에 8일 잠정 합의했다. 합의안이 오는 12일로 예정된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현대차는 2019년 이후 6년 연속 무파업 행진을 이어간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진행한 11차 임금 교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임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전날까지 10차례 만났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노조 측은 10일부터 이틀간 부분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었다.
이날 마련한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2023년 경영성과금 기본급의 400%+1000만원 지급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임금교섭 타결 기념 주식 5주 지급 등이 포함됐다.
이와 별개로 ‘글로벌 누적판매 1억 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께 품질 향상 격려금 500만원과 주식 20주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모두 합치면 근로자는 기본급의 500%에 달하는 성과급과 1780만원의 현금, 주식 25주,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어치를 받는다.
노사는 총 15억원의 ‘노사 공동 특별 사회공헌기금’ 조성에도 합의했다. 잠정합의안이 나오면서 노조가 10일과 11일 예고했던 부분 파업은 유보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