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US어댑티브 오픈 우승 재도전 "세계 1위로 올라설 것"

입력 2024-07-08 20:22
수정 2024-07-08 20:24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27·하나금융그룹)이 US어댑티브 오픈 우승과 장애인 골프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한다.

이승민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캔자스주 뉴턴의 샌드크릭스태이션GC에서 열리는 제3회 US어댑티브 오픈에 출전한다. 세 번째로 이 대회에 출전하는 이승민은 초대 챔피언 등극 후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승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탈환과 장애인 골프 세계랭킹 1위를 동시에 노린다. 현재 2위(25.9300)인 이승민은 1위 킵 포퍼트(29.1063·영국)과 3.1763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포퍼트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다.

이승민도 설욕전을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24년 첫 대회였던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파운더스컵에서 컷 통과를 이뤄낸 뒤 일본에서 유럽 장애인 골프협회(EDGA)가 개최한 글리코 패러 골프 챔피언십, 그랑프리 장애인 오픈 골프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회를 앞둔 이승민은 “지난해 대회에서는 타이틀 방어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오히려 자신 있게 플레이하지 못하고 실수도 많았다”며 “후회가 남아 지난 겨울 전지훈련 때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포퍼트와 리매치에 대해서는 “빼앗겼던 우승컵을 다시 찾아오겠다”고 다짐했다.

US어댑티브 오픈은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대회로 미국을 포함한 11개국의 남녀 골퍼 96명이 출전한다. 그간 WR4GD 패스와 핸디캡 지수로 출전 자격이 부여됐다면, 올해부터는 미국 6개 주에서 예선전을 치러 96명을 추렸다.

이승민은 웨인 매드슨(미국), 라이언 매튜스(미국), 카산드라 센글(미국)과 동반 플레이를 하며,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11시 30분에 티오프를 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이승민은 오퍼레이션스마일 코리아(Operation Smile Korea)를 알리는 봉사활동도 참여한다. 오퍼레이션 스마일 코리아는 해외 아동뿐만 아니라 국내 취약계층 가정, 다문화가정, 외국인 근로자 가정 아동들의 구순구개열 수술과 치료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 내 민간단체로 국제본부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