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내년께 공유 차량을 집 앞으로 배달해주고 사용 후 회수해가는 ‘공유차 무인배달’ 서비스가 시작된다.
5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는 독일계 스타트업 베이(Vay)와 손잡고 무인으로 차를 배달하고 회수하는 서비스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차량 무인배달은 자율주행차와는 다르다.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제3자가 무선 통신망을 이용해 레이싱 게임을 하듯 차량을 조종하는 원격 제어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베이는 지난 1월 미국 네바다주립대와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아 EV6 등의 전기차를 사용자 집 앞에 배송하고, 사용한 뒤 회수해가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격 운전은 자율주행차를 보완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차가 다닐 수 없는 좁은 골목 등의 장소에서도 차량을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다.
다만 차량 무인배달은 규제의 벽을 넘어야 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제3자가 조종하는 차량이 도로를 달리는 것은 현행법상 도로교통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어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은/조철오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