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5일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4만원으로 높였다. 기존작 배틀그라운드 실적은 견조하고, '다크앤다커M', '인조이' 등 신작 모멘텀(상승 동력)도 갖췄다는 분석에서다. '뉴진스 콜라보 아이템' 관련 논란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이효진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배틀그라운드 PC 버전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스팀 이용자 수, 트위치 게임 소비 등 관련 지표도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모바일 부문의 매출도 3월 말 출시된 성장형 스킨 효과, 인도 실적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메리츠증권은 크래프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516억원, 영업이익은 1923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5%, 46.3% 늘어난 수치다.
크래프톤은 최근 뉴진스와 협업해 아이템을 출시했다. 다만 확률형 아이템, 성희롱 논란이 불거져 환불, G코인(게임 내 재화) 보상이 진행되고 있다. 환불과 G코인 보상은 각각 2분기, 3분기 매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이번 이슈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국내에선 크게 이슈가 부각됐지만, 해외에선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이용자 비중이 더 높다.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 연구원은 "다크앤다커M은 3분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크앤다커M의 원작인 '다크앤다커' 콘텐츠를 시청하는 사람도 많아진 점도 다크앤다커M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조이의 경쟁작 '라이프 바이 유' 개발이 취소됐다"며 "다크앤다커M, 인조이는 8월 게임스컴에 출품돼 글로벌 게이머의 반응을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두 작품 중 하나라도 시장 안착에 성공하면 크래프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방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