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 "무대서 원 없이 웃고 싶었다…'스트로베리 러쉬' 582번 들어" [인터뷰③]

입력 2024-07-05 08:08

가수 츄가 새 미니앨범 '스트로베리 러쉬(Strawberry Rush)'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츄는 최근 미니 2집 '스트로베리 러쉬'를 발매하고 컴백 활동에 나섰다. 신보에는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스트로베리 러쉬'를 비롯해 '허니비(Honeybee)', '초콜릿(Chocolate)', '데이드리머(Daydreamer)', '루시드 드림(Lucid Dream), '초콜릿' 영어 버전까지 총 6개 트랙이 담겼다.

전작 '하울(Howl)'을 통해 감각적인 음악으로 성공적인 솔로 첫발을 내디뎠던 츄는 이번에 한층 발랄한 무드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스트로베리 러쉬'는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엉뚱 발랄한 히어로 소녀로 변신한 츄의 하루를 레일을 질주하는 듯한 사운드로 표현한 곡이다. 통통 튀는 가사가 인상적인데, 곡 자체는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와 유니크한 베이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일렉트로 팝 장르다.

콘셉트는 확 달라졌지만, 곡의 결은 '급격한 변화'보다는 '부드러운 확장'에 가깝다. 츄는 "도입부 사운드가 '하울'의 사운드랑 비슷하다고 느꼈다. 연장선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두 곡의 분위기는 다르지만 스토리가 연결되게 나와서 나도 신기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하울'에 등장했던 캐릭터인 몬스터는 내가 드러내고 싶지 않고,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한 자아를 꺼내주고 용기를 줬다. 전작이 내 성장 스토리의 첫 발자국이었다면, '스트로베리 러쉬'에서는 내가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그린다.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성장 과정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츄는 "받은 위로를 누군가에게 배로 돌려주고 싶었는데 언어로는 항상 부족함이 항상 있었다. 책을 읽어야 할지, 시를 써야 할지 고민을 하던 중에 그래도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노래로 보답하는 게 맞겠더라"면서 "'스트로베리 러쉬'는 내 꿈을 향해 다시 한번 나아가는 앨범이다. 에너지가 화면 밖으로 나올 정도로 열심히 촬영했다. 힘찬 나만의 에너지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츄는 자신의 성격과 매력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곡이라 더 애정이 크다고 했다. 그는 "'하울'도 나의 모습 중 한 부분이지만, '스트로베리 러쉬'는 기본적인 텐션이 담겼다. 안무 레슨이 이렇게 기다려진 적이 없다. 무대 위에서 방방 뛰고 싶다는 마음으로 안무 레슨을 갔다. 부담감은 없이 즐겁게 소화하려고 했다. 일상의 모습이라 조금 더 수월하고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무대 위에서 원 없이 웃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앨범으로 오십 발자국 중에 열 발자국은 다가간 것 같다. '스트로베리 러쉬'는 누군가에게 응원을 드리는 메시지를 담은 곡인데 결국엔 내가 위로받는 느낌이다. 너무 좋아하는 노래가 됐다"고 만족해했다.

앨범을 발매하기 전 인터뷰 당시 그는 "582번째 듣는 것 같다"면서 "아직 파일 앱으로 듣는 거라 반복 재생이 안 된다. 샤워할 때 손에 물이 묻은 채로 재생을 눌러서 스피커에 물이 들어간 적도 있다"며 곡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츄는 "들을 때마다 새롭고, 다른 가사의 포인트가 꽂힌다. 힘이 나고 기분이 '업' 되니까 질리지 않는 앨범이 될 거라고 장담한다. 당당히 자부할 수 있는 곡"이라면서 "'스트로베리 러쉬' 외에 다른 수록곡들도 멜로디가 뻔하지 않다. 들을 때마다 재밌다"며 전곡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