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달러 대출 규모가 14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미국이 고금리를 유지해 달러 차입비용이 증가한 동시에 아시아 각국 자본시장이 성장하면서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달러 대출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455억달러(약 63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2010년(349억달러)후 최저치다. 같은 기간 세계 달러 대출은 약 2조달러로 전년 대비 37% 늘었다.
아시아에서 달러 대출 매력이 떨어진 것은 현지 통화 조달 비용이 달러보다 낮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달러 대출 벤치마크로 쓰이는 미국 무위험지표금리(SOFR)는 지난달 28일 연 5.33%로 태국 익일레포금리(THOR·연 2.49%)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
중국 인도 등에선 국내에서 자본을 조달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 아시아 지역 회사채 발행액은 1조3160억달러(약 1800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