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동기인 사법연수원 23기 출신 강남일, 조상철 전 고등검찰청장이 대형 로펌에 합류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남일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가 법무법인 화우에,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이 법무법인 태평양에 영입됐다.
강 전 고검장은 2019년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검찰 2인자’인 대검 차장검사를 맡았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유력하게 검토된 인물이다. 지난 5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초대 수석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다. 그는 오는 8월부터 화우 형사그룹에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강 전 고검장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진주 대아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과 1부장을 연이어 지내는 등 경제·금융범죄 분야 반부패수사통으로 평가받는다. 서울고검 차장검사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전고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부터 4년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조 전 고검장은 태평양 형사그룹에서 일반형사, 기업 컴플라이언스, 기업수사, 산업안전, 중대재해 등을 담당한다. 그는 충남 홍성 출신으로 서울 여의도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조 전 고검장은 1997년 서울지검을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대변인, 검찰과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대검찰청 공안기획관으로 근무하며 산업안전, 중대재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으며, 대전지검장과 서울서부지검장, 수원고검장을 거친 후 지난해 서울고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났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