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이국환 대표가 사임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일 “이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가 12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지난해 1월부터 약 1년6개월간 대표직을 맡았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사내이사인 피터얀 반데피트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반데피트 대표는 내정 상태인 차기 대표가 정식으로 선임될 때까지 임시 대표를 맡는다.
이 대표가 갑자기 사임하자 업계에선 독일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의 실적 압박설, 갈등설 등이 흘러나오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하는 DH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DH는 지난해 배달의민족으로부터 4127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갔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배달팁 무제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 ‘배민클럽’을 유료화하기로 했다. 이용 요금은 3990원이다. 다음달 20일부터 요금을 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외식업주들에게 공지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