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인근에서 한 차량이 시민들에게 돌진하면서 6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몬 70대 남성을 붙잡아 음주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이 크게 다쳤다.
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8명 중 3명은 심정지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추후 상황에 따라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는 이날 오후 10시 5분쯤 "세종대로(숭례문↔시청역) 시청역 앞 추돌사고 처리 작업으로 양방향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며 "운전자들은 우회하라"고 안내했다.
소방당국은 구급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조에 나선 상태다. 현재 차량 37대, 인력 134명이 투입돼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보고받은 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피해자 구조와 치료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