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직접 개발한 막걸리의 테스트용 시제품에 라벨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처분을 받게 됐다.
성시경이 세운 회사이자 '경탁주 12도'를 출시한 경코리아는 1일 "'경탁주 12'도 제품 개발을 위해 여러가지 시제품을 만들어 내부 관계자들과 시음을 진행했으며, 몇몇 가까운 지인들에게 테스트용으로 해당 상품을 보내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때 해당 시제품에 라벨 표기 중 제품명, 내용량, 제조원, 품목제조번호 정보가 누락되었음을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전달 받았다"고 덧붙였다.
성시경 측은 해당 제품이 본제품 출시 전 레시피와 도수 등을 달리해 만든 최종 테스트 단계의 샘플 시제품들로 당시 제작 단계상 상세 정보를 온전히 기입할 수 없었던 배경과 상품상 문제 없음을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식약처로부터 테스트 단계의 샘플 제품에도 모든 표기가 필수 요건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 달간 양조장에서 제품 생산이 불가하다는 통지를 받았다. 단 이미 생산된 제품 판매는 가능하다.
경코리아는 "출시 전 몇몇 지인들에게 시음 목적으로 전달드렸던 시제품 제작 과정에서 발생된 미흡한 부분을 인지하게 되어 마지막으로 담금한 '경탁주 12도'를 8월 2일까지 판매하고 재정비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판매 중인 제품에는 라벨에 상품 정보가 모두 기재되어 있다"면서 "초기 시제품까지 모든 행정적인 부분을 챙기지 못한 점에 때문에 해당 통지를 받게 되어 항상 진심으로 죄송하다. 정말 맛있는 술을 출시하고자 순수한 마음으로 시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에 대해 분명히 인지했다.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연예계 대표 애주가'인 성시경은 올 초 직접 개발한 막걸리 '경탁주 12'를 출시했다. 당시 판매 첫날 공식 스토어 오픈과 동시에 초도 물량 전체가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경탁주 12도'는 쌀, 국, 효모, 산도조절제를 사용해 빚어진 전통주로, 쌀 함유량이 46% 이상이다. 기존 탁주들과 달리 물에 거의 희석하지 않아 묵직하고 탄산 없는 고도수 막걸리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