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방글라데시 카르나풀리 교량 건설 사업에 8억1000만달러(약 1조1100억원) 규모의 차관을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사진 왼쪽)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샤리아 카데르 시디키 재무부 차관과 만나 이런 내용을 담은 차관 공여 계약에 서명했다. 이 사업은 방글라데시 남동부 차토그램 지역의 카르나풀리강을 건너는 철도·도로 겸용 다리와 접속 도로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12억4000만달러로 방글라데시 정부가 4억3000만달러를 투입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7억2000만달러, 경협증진자금(EDPF)이 9000만달러를 각각 제공한다. EDCF 지원 사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윤 행장은 “정부와 함께 EDCF, EDPF 등 다양한 금융 패키지를 활용해 방글라데시 산업 고도화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한국 기업이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큰 방글라데시와 서남아시아 지역의 다른 대규모 건설 사업에 진출할 때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