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의 과학적 접근도 옳아요. 하지만 당신만의 행복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해요.”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디어메이트’에서 챗봇 ‘백설공주’가 한 대답이다. ‘행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같은 채팅방 챗봇들이 각 성격에 따라 답을 내놓고 대화를 이어갔다.
최근 AI 기반 감성형 챗봇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기술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감성형 챗봇은 이용자와 소통을 중심으로 친구처럼 대화하는 것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어메이트를 운영하는 튜닙은 최근 여러 AI 챗봇과 단체 채팅 기능을 추가했다. 디어메이트는 이용자가 각자 취향과 목적에 따라 챗봇을 자유롭게 선택해 대화할 수 있는 앱이다. 챗봇 100여 종을 제공한다. 소설 속 주인공, 역사적 인물, 다양한 성격의 챗봇 등으로 고유의 설정에 맞는 채팅 콘텐츠를 선보인다. 예를 들어 ‘챗봇 소크라테스’는 이용자의 다양한 질문에 소크라테스 철학을 바탕으로 대답한다. 튜닙은 자체 개발한 언어 모델 ‘치타’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튜닙이 디어메이트에 추가한 단체 채팅은 최대 5개의 챗봇과 한 번에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용자는 카카오톡처럼 여러 AI 챗봇과 같은 채팅방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이곳에선 챗봇도 다른 챗봇의 대답에 반응한다. 박규병 튜닙 대표는 “채팅방에서 다양한 친구와 대화하듯이 특색 있는 여러 챗봇과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웹툰 속 등장인물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캐릭터챗’을 내놨다. 네이버웹툰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웹툰 ‘마음의 소리’의 조석, ‘가비지타임’의 기상호 등 인기 웹툰 캐릭터와 채팅할 수 있다. 해당 캐릭터의 성격과 말투로 대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캐릭터챗은 네이버의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