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100% 수소로 쇳물을 뽑아내는 수소환원제철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최근 관련 조직을 개편했다. 임시 조직인 2개 태스크포스(TF)를 정규 조직으로 격상하는 동시에 그룹을 신설했다. 이들 조직은 수소환원제철 사업에 필요한 각종 설비 투자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일을 맡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하이렉스추진TF를 지난 1월 하이렉스추진반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후 4월 이시우 포스코 사장 직속 조직으로 재편해 의사결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는 수소 25%가 들어간 환원 가스로 쇳물을 뽑아내는 파이넥스 공법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포스코는 지난 1월엔 전기로사업추진TF를 전남 광양제철소 산하 전기로사업추진반으로 격상했다. 포스코는 2월부터 광양제철소에 6000억원을 들여 연 250만t 규모 전기로를 짓고 있다. 건설 과정에 필요한 비용을 결정하고 차후 전기로 추가 착공에 관한 투자금을 심의한다.
포스코는 같은 달 투자엔지니어링실 산하에 신철강엔지니어링그룹을 신설했다. 하이렉스, 전기로 건설에 필요한 인프라 투자를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수소환원제철 시스템을 갖추려면 하이렉스, 전기로, 인프라 등을 모두 구비해야 한다. 분야별 특성이 다른 점을 감안해 별도 조직으로 꾸렸지만 서로 유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들 조직의 인원을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2030년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상용화하고 2050년까지 모든 설비를 하이렉스로 교체할 방침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