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방글라데시 교량사업에 8.1억달러 차관 제공

입력 2024-06-30 14:25
수정 2024-06-30 14:26


한국수출입은행은 방글라데시 카르나풀리 교량 건설 사업에 8억1000만달러(약 1조1100억원) 규모의 차관을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샤리아 카데르 시디키 재무부 차관과 만나 이런 내용의 차관 공여 계약에 서명했다. 이 사업은 방글라데시 남동부 차토그램 지역의 카르나풀리 강을 건너는 철도·도로 겸용 다리와 그 접속 도로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12억4000만달러로 방글라데시 정부가 4억3000만달러를 투입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7억2000만달러, 경협증진자금(EDPF)이 9000만달러를 각각 제공한다. EDCF 지원 사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윤 행장은 "정부와 함께 EDCF, EDPF 등 다양한 금융 패키지를 활용해 방글라데시의 산업 고도화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한국 기업이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만큼 성장잠재력이 큰 방글라데시 및 서남아시아지역의 다른 대규모 건설사업에 진출할 때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카르나풀리 철도·도로 교량 건설사업은 대규모 산업단지와 최대 항만이 위치한 차토그램을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도로노선을 구축하는 것이다. 교통 편의성이 제고되고 물류 인프라가 개선되는 등 방글라데시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차관 제공은 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을 고려해 방글라데시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 수요에 대응한 ‘지역별 맞춤형 지원’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