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8일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상승마감했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환율이 1370원대로 안정된 게 증시에 호재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76포인트(0.49%) 오른 2797.82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408억원어치와 31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105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805억원어치 현물주식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반도체 대형주는 보합 수준에서 마감됐다. SK하이닉스는 전일과 같은 가격에 마감됐고, 삼성전자는 0.12% 하락했다.
최근 가파르게 올랐던 현대차와 기아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각각 1.01%와 1.67%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68% 빠졌지만, 셀트리온은 0.29% 올랐다.
POSCO홀딩스는 0.97%, 삼성물산은 2.38%, 신한지주는 2.12% 상승했다. 전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문방송편입인협회 포럼에서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세법 상 인센티브를 생각 중”이라고 언급한 영향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9포인트(0.21%) 오른 840.44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선 외국인이 2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3억원어치와 5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였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2.81%와 0.56% 올랐다.
바이오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HLB는 8.45% 급락헀다. 알테오젠도 1.41%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은 0.79%, 삼천당제약은 2.89%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1원(0.66%) 내린 달러당 137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1엔을 돌파하며 달러 강세가 심화됐지만, 반기말을 앞두고 수출업체 등이 달러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원화는 선방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