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암 올림픽으로 불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오는 8월 8~10일 일본 가나가와 요코하마에서 'ASCO Breakthrough 2024'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퍼시피코(PACIFICO Yokohama North)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ASCO의 주요 학술·교육행사다. 지난해엔 30개국 10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 행사에는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종양학회 파트너 지원을 받아 일본임상종양학회(JSCO), 일본종양내과학회(JSMO)가 공동주최한다. 세계 최고 종양학 전문가와 업계 리더가 한자리에 모여 최신 암 연구 결과 등을 발표하고 임상 적용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올해 행사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돼 온라인에서도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국내외 접수된 초록 편수는 지난해보다 38% 이상 증가하는 등 관심이 커졌다고 ASCO 측은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폐암 정밀 종양학, 암 임상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 유방암 임상시험, 최신 수술 로봇 기술, 위장관암 분야에서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치료의 미래 등을 다룬다.
사카구치 시몬 오사카대학교 석좌교수, 미국 알파벳 산하 생명과학기업 베릴리의 앤드류 트리스터 최고 의학·과학학술 책임자, 라파엘라 카솔리노 세계보건기구 기술 책임자 등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성진실 연세대 의대 교수가 간암 신보조요법의 혁신적 접근법을 발표하는 패널로 참여한다.
브루스 존슨 ASCO 공동주최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학술 대회는 세계 의료 전문가가 모여 최신 암 연구와 혁신적 치료법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올해 일본에서 개최돼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진과 더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암 치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