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첨단 이미지 센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화질, 성능 등소비자의 높아진 요구에 적극 대응해 업계 1위인 소니와 점유율 격차를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스마트폰의 메인 및 서브 카메라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래그십 이미지센서 3종(아이소셀 HP9, 아이소셀 GNJ,아이소셀 JN5)을 공개했다. 이들 센서는 삼성전자가 다음달 공개하는 '갤럭시Z폴드·플립 6'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공개한 아이소셀 HP9는 업계 최초로 2억 화소(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를 구현한 망원용 모바일 이미지센서다. 0.5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픽셀 2억개를 1/1.4"(1.4분의 1인치) 옵티컬 포맷(이미지 센서 규격·카메라 모듈에서 외부 렌즈가 영상을 맺히게 하는 영역의 지름을 인치로 변환한 값)에 구현했다. 독자 개발한 고굴절 마이크로 렌즈를 활용해 빛을 모으는 능력을 향상시켜 빛의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 선명한 화질을 경함할 수 있게 해준다.
후면 메인 카메라용인 아이소셀 GNJ는 화질 손상 없이 빠르고 정확한 자동 초점 기능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비디오 모드에서 화면을 확대해도 선명한 화질로 촬영이 가능하고 이미지 캡쳐 모드에서도 선명한 해상력을 제공한다.
전면·후면 카메라에 모두 쓰이는 아이소셀 JN5는 얇은 옵티컬 포맷으로 범용성이 매우 높다. 픽셀에 들어온 빛이 변환된 전하의 전송 능력을 높이고 저조도에서의 노이즈를 최대한 제거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화질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1/2.76"(2.76분의 1인치) 크기의 옵티컬 포맷에 0.64㎛ 픽셀 5000만개를 구현했다.
삼성은 이를 통해 이미지 센서 시장에서 소니와 점유율을 좁히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과반 이상을 점하고 있는 1위 기업이다. 삼성은 기술력을 끌어올려 고객처를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제석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최신 기술이 집약된 새로운 모바일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통해 업계 표준을 리드하고, 센서 혁신 기술 개발을 지속해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