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전기 SUV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아시아 최초 부산 전시

입력 2024-06-27 11:23
수정 2024-06-27 11:42


제네시스가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 모델 '네오룬'과 고성능 콘셉트 모델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를 부산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참가해 1120㎡(약 339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네오룬 콘셉트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G90 블랙 △GV80 쿠페 △GV70 등 총 7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또 △가상현실(VR)로 마그마 콘셉트 차종을 주행할 수 있는 게임인 '마그마 익스피리언스' △한지와 격자를 활용해 한국적인 분위기를 살린 전시 공간인 '제네시스 콜렉션'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한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제네시스 고객만의 혜택을 소개하는 '제네시스 프리빌리지'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초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네오룬, 아시아 최초 공개네오룬은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바 있다. 이번 부산 공개는 아시아 최초다. 네오룬은 새롭다는 의미의 '네오(Neo)'와 달을 뜻하는 '루나(Luna)'의 조합으로, 기존 럭셔리 차량과 차별화되는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네오룬은 가장 순수하면서도 완벽한 방식으로 제네시스만의 우아함을 반영한 모델"이라며 "한국의 달 항아리처럼 비울수록 채워지는 가치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품격을 네오룬에 담았다"고 말했다.

네오룬은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디자인 컨셉을 적용, 차량 앞뒤 도어 사이를 연결하는 B필러를 없애고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보며 열리는 'B필러리스 코치도어'를 구현했다.

B필러리스 코치도어는 전통적인 차량 구조와 비교해 한층 개방적인 실내 공간을 제공하고, 실내외 디자인 혁신은 물론 승하차 편의성까지 극대화하면서 제네시스가 펼쳐 나갈 혁신적인 모빌리티의 비전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다.

이와 함께 한국의 밤처럼 고요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미드나잇 블랙&마제스틱 블루' 투 톤을 적용했다. 또 1열 시트는 회전이 가능해서 정차시 탑승객이 공간의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네오룬은 실내에 '로얄 인디고' 색상을 적용한 캐시미어와 천연 안료인 쪽으로 염색한 '퍼플 실크' 컬러의 빈티지 가죽을 적용했다. 바닥에는 어두운 계열의 리얼 우드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 세계 최초 공개제네시스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고성능 영역으로의 도전을 알리는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 마그마는 기술적 역량과 미학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고성능 럭셔리를 지향하는 제네시스의 신규 프로그램이다. 제네시스는 마그마 프로그램틀 통해 현재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는지난해 1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선보인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로부터 영감을 얻어 새롭게 개발된 디지털 레이싱 게임용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2022년부터 세계적인 디지털 레이싱 게임인 '그란 투리스모'의 공식 파트너사로 활동하며 제네시스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제네시스 엑스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GR3 콘셉트, G70를 기반으로 한 GR4 GT 등을 게임 내에서 선보인 바 있다.

차량 전면부 디자인은 제네시스의 두 줄 디자인을 활용했다. 측면부는 넉넉한 대시 투 액슬(앞바퀴 중심부터 운전대까지의 거리)을 통해 운전석과 엔진을 뒤쪽으로 배치하는 미드엔진 레이아웃을 구현했다. 또 제네시스 디자인 특징인 전면부에서부터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아치형의 '파라볼릭 라인'을 적용해 역동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실내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직사각형 모양의 핸들인 요크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또 레이싱을 위한 '롤 케이지'(레이싱 차량의 내부에 설치해 충돌, 전복시 차량이 구를 때 탑승자를 보호하는 구조물)를 운전석 뒤편에 적용했다. G80 전동화모델, 부분변경 공개제네시스는 3년 만에 출시한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공개한 이후 국내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전 모델 보다 130㎜ 휠베이스가 늘어났으며,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기존 G80 전동화 모델 대비 △전동 리클라이닝 독립 시트 △에르고 모션 시트 등을 2열 옵션 사항으로 적용하고 △버튼을 눌러 열려 있는 문을 편리하게 닫을 수 있는 이지 클로즈 시스템 등을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제네시스는 오는 8월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시장에서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부산=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