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또 킹달러…亞 통화가치 곤두박질

입력 2024-06-26 18:06
수정 2024-06-27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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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여파로 아시아 통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위안화는 달러당 7.3위안 선을 위협받고, 엔화는 달러당 160엔이 뚫렸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00원을 향해 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6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7.124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장 대비 0.0023위안(0.03%) 올린(위안화 가치 하락) 것으로, 지난 19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위안화 평가절하다. 시장 거래에 따라 변동하는 역외 위안화는 달러당 7.3위안 선이 위태롭다.

엔화 하락세도 이어졌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한때 160.39엔까지 상승했다. 지난 4월 말 160.04엔으로 1990년 5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진정세를 보이다가 두 달 만에 다시 160엔을 넘어섰다.

위안화·엔화 약세에 원화 가치도 동반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20전 오른 1388원7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390원을 넘어섰다.

아시아 통화 가치 하락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진 결과다. 간밤에 미셸 보먼 Fed 이사는 영국 런던의 한 행사에서 “Fed가 아직 기준금리를 인하할 때가 아니다”고 발언했다. 앞서 Fed는 지난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발표한 점도표의 연내 금리 전망 중간값을 연 5.1%로 제시했다. 기준금리를 연내 1회만 내릴 것을 시사하는 수치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