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또 대박 나겠네…'4개 1000원' 건전지 알고 보니

입력 2024-06-26 16:02
수정 2024-06-26 16:38


시중에서 판매되는 알카라인 건전지의 가격 대비 성능이 최대 8.6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다이소, 듀라셀, 벡셀, 에너자이저 등 건전지 브랜드의 AAA형과 AA형 건전지가 각각 최대 8.6배, 7.1배의 가격 대비 지속 성능 차이가 났다고 25일 밝혔다.

가격 대비 지속 성능은 브랜드별 건전지의 100원당 지속시간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100원당 지속시간이 가장 긴 제품은 다이소의 네오셀 건전지였다. 가장 짧은 듀라셀 울트라 대비 네오셀 건전지 AAA형의 지속시간은 완구 작동 시 8.6배, 휴대용 전등과 디지털오디오 작동 시 7.1배 각각 길었다.

100원으로 환산했을 때 네오셀 AA형 건전지는 지속시간이 울트라 건전지 대비 완구 작동 시 7.1배, 디지털오디오 작동 시 6.9배, 휴대용 전등 작동 시 6.8배 더 길었다.

이는 4개 브랜드 제품 7종의 AAA형과 AA형 건전지 총 14종의 제품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중금속 함량 등 안전성과 법정 표시사항은 모든 건전지 제품에서 이상이 없었다.

네오셀 알카라인 건전지는 다이소가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제품이다. 이 건전지는 4개 1000원, 10개 2000원에 각각 팔아 개당 250원, 200원으로 14종 중 가장 저렴했다. 듀라셀 울트라 알카라인은 4개 9100원(개당 2275원)과 12개 1만6500원(개당 1375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은 "건전지의 권장 사용기간이 5∼12년으로 길고 묶음 개수가 많을수록 1개당 가격이 저렴하기에 가정에서는 멀티팩 제품을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충전식 전지와 일반 건전지 200회 사용 시 소요 비용을 각각 환산해보면 초기 구입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충전식 전지를 사용하는 것이 최소 20배에서 최대 42배 저렴하다"며 충전식 전지 사용을 권장하기도 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