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 치료 표준 만드는 삼성서울병원, 대만 의료진 연수 성료

입력 2024-06-26 15:24
수정 2024-06-26 15:25


삼성서울병원이 첨단 항암 치료로 꼽히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 분야에서 아시아 표준을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치료 건수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엔 대만 의료진이 치료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연수를 다녀갔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4일부터 이틀 동안 대만국립대병원 야오밍 소아혈액종양내과장 등 의료진들이 CAR-T세포 치료 노하우 등을 배우고 돌아갔다고 26일 밝혔다.

대만은 CAR-T세포 치료 관련 제반 여건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권에서 치료 경험이 많은 삼성서울병원의 시스템을 참고하기 위해 연수 대상 병원으로 정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1년 4월 국내 첫 불응성 B세포 림프종 환자 대상 CAR-T세포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 2년 만인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카티세포 치료 100건을 달성했다. 올해 6월까지 이 병원에서 이뤄진 CAR-T세포 치료는 175건이다.

치료 결과도 좋다. 삼성서울병원의 CAR-T세포 치료 반응률은 59%로, 국제 2상 임상연구에서 보고한 치료 반응율 52%보다 높다.

다학제 기반 ‘CAR T-세포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치료 성적을 높이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혈액종양내과와 소아청소년과 교수진이 종양전문간호사와 함께 진단검사의학과, 신경과, 감염내과, 중환자의학과 등의 의료진과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원석 센터장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CAR-T세포 치료를 시작한 데에서 나아가 앞으로 CAR-T세포 치료를 가장 잘하는 센터로 만들겠다”며 “다양한 치료 대안을 마련해 더 많은 혈액암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