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6G 연구 논문 국제 학술지 게재…"6G 방향성 선제적 제시"

입력 2024-06-26 10:13
수정 2024-06-26 10:18

SK텔레콤은 자사 연구진의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 연구 논문이 국제 학술지 ‘IEEE 커뮤니케이션스 매거진’에 게재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학술지는 통신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 학술지로 미국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저널 인용 리포트 기준 전자공학 분야 상위 4%, 이동통신 분야 상위 4.5%에 올라 있다. 논문은 오는 8월 IEEE 커뮤니케이션스 매거진에 정식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에 게재되는 논문은 ‘이동통신사 관점에서의 6G’라는 제목으로, 6G 통신의 비전 수립에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는 AI·센싱·주파수 등을 통신 서비스 제공 사업자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지난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6G 비전’ 권고안 승인 이후 발표한 논문으로 박세웅 서울대 교수, 최정식 경북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 집필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6G의 진화 방향성을 선제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기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6G 시대에 예상되는 현실적인 요구조건을 학계에 제시했다. 차세대 이동통신을 고려할 때 이전 세대 대비 더 빨라지는 속도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주파수의 특성을 잘 파악해 활용 분야를 모색해야 하고, 산업 각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뒷받침돼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6G의 핵심 요소로 통신과 AI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는 네트워크 최적화, 자원 관리, 사용자 경험 개선 등 6G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이동통신과 융합해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한국통신학회 학술대회와 IEEE PIMRC 2024 등 국제학회에도 주저자 및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을 게재하며 6G 관련 학술 연구 분야에 기여할 계획이다. 지난 19일 한국통신학회에서 ‘AI 네이티브 무선 접속망 연구 개요 및 방향성’과 ‘6G 시뮬레이터 기반 최적의 망 설계’를 발표했다. 오는 9월 개최될 IEEE PIMRC 2024 학회에서는 ‘28~140㎓ 대역 주파수 동일 환경에서의 경로 손실 비교분석’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사업자 최초로 발간한 6G 백서를 통해 6G 이동통신의 핵심 요구사항과 미래 네트워크 진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후 특허 출원·표준화 기고·논문 발표 등의 후속 연구 활동을 통해 차세대 인프라 구조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인 ‘텔코 에지 AI 인프라’ 연구 및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텔코 에지 AI 인프라는 에지 컴퓨팅을 통해 클라우드로 집중되는 연산의 부담을 덜고, AI 솔루션을 결합해 AI 추론을 수행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주요 저널 및 학회 논문 투고를 꾸준히 이어가며 6G에 대한 현실적인 고려사항을 산업계 및 학계에 전파하고 있다”며 “AI와 통신 기술의 결합을 포함한 SK텔레콤의 차세대 인프라 진화 기술에 대한 대외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