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모바일 환전지갑 출시…매수·매도·인출 수수료 0원

입력 2024-06-25 17:20
수정 2024-06-26 00:12
카카오뱅크가 달러를 사고팔 때 드는 환전수수료와 국내에서 달러를 인출할 때 받는 현찰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한 ‘달러박스’ 서비스를 25일 출시했다. 달러를 매매할 때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인출할 때 수수료까지 완전히 무료화한 은행은 카카오뱅크가 처음이다.

달러박스 서비스를 통한 달러화 인출은 전국 5개 신한은행 외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제휴를 늘려 인출 가능 ATM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달러 선물’ 기능을 통해 카카오톡 친구라면 누구에게나 달러를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무료 환전 서비스를 출시한 다른 은행들이 여행에 초점을 맞췄다면, 카카오뱅크는 국내 일상에서의 달러 사용을 편리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오너(SO)는 “달러박스를 통해 달러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트렌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또 핀테크 업체인 트래블월렛과 제휴해 달러박스에 모인 달러를 엔화 등 기타 통화로 환전하거나 해외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달러박스 서비스 페이지에서 ‘트래블월렛 충전하기’를 클릭하면 기타 통화가 트래블월렛에 충전되는 구조다.

달러를 트래블월렛의 기타 통화로 환전할 때 발생하는 환전수수료는 올해 말까지 무료다. 트래블월렛 카드를 사용하면 해외에서의 결제와 ATM 출금 등 서비스도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트래블월렛에 충전한 기타 통화를 다시 달러로 재환전할 때는 1% 안팎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