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여당 몫 상임위원장 배분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에서 추천할 국회부의장 후보도 관심이다. 여당 내 최다선인 주호영·조경태 의원(6선)이 각각 전·후반기 국회부의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에 배분된 상임위는 국방, 외교통일, 기획재정, 정무, 여성가족,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정보위 등이다. 먼저 국방위원장 자리는 3선의 성일종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일위원장 자리에는 김석기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후보로 언급됐다.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송언석 의원이 기재위원장 유력 후보로 꼽힌다. 정무위원장으로는 윤한홍 의원, 여가위원장으로는 이인선 의원이 당 안팎에서 하마평에 올랐다. 산자위원장 후보군으로는 이철규, 김성원 의원 등이 거론된다. 상임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이날 국민의힘은 3선 이상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긴급 회동을 했다. 정점식 정책위원회 의장은 “상임위원장과 관련해 의견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이 있다”고 전했다.
주요 상임위 간사 후보군도 여당 내에선 추려진 상태다. 배현진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로 거론됐다. 알짜 상임위로 꼽히는 국토위원회 간사로는 권영진 의원이 유력하게 꼽힌다.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로는 유상범 의원이 물망에 올랐다. 기재위 간사로는 박수영 의원, 정무위 간사로는 강민국 의원이 당 안팎에서 오르내린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상임위원장 후보는 이번주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 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오는 27일 본회의 개최를 요구한 상태다. 당헌·당규를 이유로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을 위해 최소 3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그 날짜를 꼭 지켜야 하는 건 아니다”며 본회의를 앞당길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가능한 한 빨리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6월 안에 임시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이 추천할 국회부의장으로 전반기 주 의원, 후반기에는 조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조 의원은 “지도부와 협의한 상태”라고 했다. 다만 4선의 박덕흠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