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이슈가 오프라인으로, 오프라인 경험이 온라인으로 재확산.’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24일 발표한 ‘2024년 제9차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조사에서 나타난 소비자 트렌드다. 지인과 언론 등을 통해 오프라인 방식으로 브랜드를 접하고, 해당 상품을 구매한 후기 등을 온라인에 옮기면 이 내용이 다시 온라인으로 널리 퍼지는 이슈 확산 경로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KMAC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이번 조사에서 ‘보이는 목소리’와 ‘보이지 않는 목소리’를 모두 담았다고 설명했다. ‘보이는 목소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 소비활동을 하는 만 15세 이상 60세 미만 남녀 1만2500명을 대상으로 1 대 1 개별면접 방식을 통해 조사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누적된 SNS의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런 투트랙 방식 조사로 소비재 16개, 내구재 13개, 서비스재 28개 등 57개 산업군에서 1위 브랜드를 선정했다. 소비재에선 SPAO(SPA 브랜드) 설화수(여성 화장품) 등이 1위 브랜드로 선정됐고, 내구재에선 삼성 BESPOKE(냉장고) 등이 1위 브랜드에 등극했다. 서비스재 부문에선 KB국민카드(신용카드) 신한은행(은행) 포스코이앤씨 더샵(아파트) 로젠택배(택배서비스) 등이 1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57개 산업군 중 11개 산업군에서 1위가 바뀌었다. 16개 소비재 분야에서 8개 부문의 1위가 뒤집혀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소주에서는 롯데칠성음료의 ‘새로’, 팻푸드에선 하림의 ‘더리얼’, 국산 맥주에선 오비맥주의 ‘카스’가 각각 하이트진로 ‘참이슬’, 동원F&B ‘뉴트리플랜’, 하이트진로 ‘테라’를 역전했다.
이기동 KMAC 사업가치진단본부장은 “오프라인 경험은 온라인에서 새롭게 확산하고, 온라인상 이슈는 오프라인을 통한 구전으로 이어진다”며 “긍정 구전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소비자 경험을 관리해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히 인지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