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딸, 성 떼버리고 아빠 '손절'…사이언톨로지 뭐길래

입력 2024-06-24 09:11
수정 2024-06-24 09:22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61)의 딸 수리(18)가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크루즈'라는 성을 빼고 이름을 쓴 것이 확인됐다. 현지에선 수리가 아빠를 '손절'한 것이 분명하다는 반응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인 페이지 식스는 뉴욕 라가디아 예술고등학교 졸업식 안내 책자에 '수리 크루즈'가 아닌 '수리 노엘'이라는 이름만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공개한 졸업식 사진과 영상엔 수리와 그의 어머니 케이티 홈스(45)의 화기애애한 모습만이 담겨 있었다. 아버지인 톰 크루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톰 크루즈는 이날 테일러 스위프트의 남자친구인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와 영국 런던의 스위프트 콘서트에서 목격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2012년 케이티 홈스와 이혼한 후 12년간 수리를 만난 적이 없다. 크루즈 부녀가 파파라치에 찍힌 것 또한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미 매체들은 크루즈 부녀 사이가 악화한 이유로 크루즈의 종교인 사이언톨로지를 꼽았다.

과거 크루즈와 홈스가 갈라선 이유로 "딸을 사이언톨로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에 크루즈는 해당 잡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한 바 있다.

전 사이언톨로지 신자는 "톰이 딸을 만나는 것을 교회에서 금지했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교단은 수리가 신자가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크루즈가 딸을 만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언톨로지는 1954년 공상과학 소설가 론 허바드가 창시한 신흥 종교다. 2006년 홈스와 결혼할 때도 사이언톨로지 식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등 크루즈는 이 종교의 열렬한 신자였다.

사이언톨로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종교의 본질은 '응용 종교 철학(applied religious philosophy)'으로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를 부인하고 과학기술로 인간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영혼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인간이 죽으면 그 육신에 깃들었던 정신이 신생아에게 옮겨간다는 윤회사상도 포함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