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돈·사람…'차이나 대탈출'

입력 2024-06-23 18:19
수정 2024-06-24 01:39
중국에서 기업과 자본, 인력이 일제히 빠져나가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에서 사회 통제와 경기 침체가 심화하고, 미국과의 무역 갈등 격화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닛산자동차가 중국 장쑤성 창저우 공장을 폐쇄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중국 국유기업과 합작해 운영해 온 이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13만 대에 달하는 닛산자동차의 중국 내 핵심 생산시설이다. 미국과 이탈리아 합작사인 스텔란티스는 이달 13일 중국에서 생산하던 전기차 일부를 유럽에서 제조하기로 결정했다. 외국인의 대(對)중국 투자도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대중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 동기 대비 28.2% 급감했다.

조국을 등지는 중국 국민도 늘고 있다. 블룸버그가 유엔 인구조사통계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2019년 연평균 19만1000명이던 중국 순이민자는 2020~2023년 약 31만 명으로 급증했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