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연속 올림픽 출전 요트 간판 스타 ‘하지민’

입력 2024-06-21 11:34
수정 2024-06-21 11:35
한국 요트의 간판인 하지민(해운대구청) 선수가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5회 연속 하계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대한요트협회에 따르면 하지민은 지난 4월 20일부터 27일까지 열린 프랑스 남부도시 이에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 남자 레이저급 경기에서 우승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게 됐다. 이로써 하지민은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올림픽 무대에 서기 시작하여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그리고 이번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총 다섯 번의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었다.



하지민 선수 본인이 생각하는 요트의 매력은 무엇인지 소개 부탁한다
“우선 바다에서 기구를 자기 자신이 조정해서 동력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바다 위에서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다. 또 바람이 어떻게 부는지 예측해서 그걸 이용해 어떻게 빨리 반환점을 돌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이처럼 전술적인 부분을 구상하고 하는 것들이 매력인 것 같다.”

어쩌다 ‘요트’라는 종목에 입문을 하게 되었는지
“초등학생 때 친형이 먼저 우연치 않게 부산시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어린이 요트 체험을 하게 됐는데 그거를 보고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1년 뒤에 시작하게 됐다.”

오랜 기간 요트 종목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비결이 따로 있는지
“여태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제가 좋아하고 재밌어해서 계속해서 제 기량에 있어 조금 더 발전하여고 끊임없이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 거기에 맞게 제가 속한 지자체 팀에서도 많은 협조를 해주고 저는 그 환경 속에서 조금씩이라도 발전하려고 계속 노력한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본인이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에 금메달 인증 게시글을 올려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심정이 어땠는지
“유저가 많이 없는 게시판에 재미 삼아 올린 건데 관심을 너무 받아서 당황스러웠다. 제가 관심을 받으려고 이 종목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실 매스컴을 덜 타는 것에 대해 서운하거나 그런 건 전혀 없다. 그렇지만 뭐 저로 인해 요트라는 종목이 알려지면 취미 생활로 즐기는 스포츠 종목의 다양성이 넓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또 좋은 부분이긴 하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을 수는 있어도 제가 저를 알리고 싶다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아쉬움이 없다.”

요트에 쏟는 시간 외에 취미나 관심사가 있는지
“평소에는 사실 운동하는 게 일과이긴 하다. 취미가 있다면 산악자전거를 조금 타는 것, 음악 감상 정도가 있는 것 같다.”

본인의 다섯 번째 올림픽인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각오는
“스무살에 처음 올림픽에 나가기 시작해서 지금 다섯 번째 올림픽까지 오게 됐다. 우선 늘 그렇듯 나라를 대표하는 것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고, 언제나 기회가 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항상 마지막 올림픽이라 생각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큰 실수 없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전부 보여주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결과나 성적에 대한 목표는 따로 없는지
“큰 실수 없이 일단 제 기량만 다 하면 결과는 그거에 맞게 나온다고 생각한다. 물론 당연히 늘 순위권이 목표긴 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이제까지의 성적이나 앞으로의 결과에 의해서 제가 관심을 받게 된다면 저보다도 요트라는 종목이 알려져서 국민체육진흥 부분에 있어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의 다양성이 조금 넓어졌으면 좋겠다. 비주류 스포츠의 경우 개개인이 몰라서 못했을 수도 있는데 알고 안맞아서 못하는 거랑 몰라서 못하는 거랑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요트뿐만 아니라 지금 생활스포츠로서 성장을 못하고 있는 모든 종목들이 그랬으면 좋겠다.”

이진호 기자/홍혁재 대학생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