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현영이 국제학교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말했다.
현영은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현영누나누나의'에 '입학만 하면 서울대 프리패스?! 상위 1% 자녀들의 학교 '국제학교'에 숨겨진 비밀'이란 제목으로 국제학교 입학전문가 제니 원장을 초대해 국제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면서 "두 자녀의 학비로만 1년에 1억원 가까이 지출하고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현영은 "국제학교는 입학식이 8월"이라며 "합격 후 입학 결정을 하기 전,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립초등학교는 교류지역 시골 학교로 아이를 보낼 수 있더라"라며 "그래서 한 달 동안 강원도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한 학기 동안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에도 국제학교를 택한 이유에 대해 "(딸이) 애들이 운동이나 악기를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교실 안에 갇혀 보내는 거보다 운동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좋다고 해서 입학을 결정했다"며 "스스로 능동적으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수업 과정이 있고, 그런 부분이 좋아서 만족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학교 입학을 위해 "아이들이 노는 걸 찍어 보내야 한다"며 "4분 안에 얘가 창의적이고, 활발하고, 리더십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많이 고민했고, 화산폭발 키트를 사다 놓은 게 있어서 아이들끼리 가운을 입고, 안경을 끼고 실험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보냈다"고 소개했다.
이에 제니 원장은 "정말 좋은 꿀팁"이라며 "일반적으로 영상을 찍어 보내라고 하면 엄마가 많이 개입해서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고 칭찬했다.
다만 한국어 어휘 능력이 부족해지는 부분은 단점으로 꼽았다. 현영은 "한국인이니 한국사도, 한국어도 잘 알았으면 하는데 딸 주변에 그 수업을 듣는 친구도 없고, 한국어 수업을 들으면 '너 한국 대학 갈거야?'라고 한다더라"라며 "남편이 외국계 회사 임원이라 채용할 때 한국 신문을 주고, 내용 정리를 영어로 하라고 시킨다고 하더라. 한국어가 안되면 할 수 없는 건데, 한국 경제를 모르는데 어떻게 세계 경제를 알겠나. 그래서 모국어가 되는 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비싼 학비도 단점이었다. 현영은 "한국 돈과 미국과 달러로 나눠서 학비를 납부한다"며 "그래서 달러가 쌀 때 미리 환전을 해놓아야 한다"고 꿀팁을 전했다.
그러면서 즉석에서 아이의 학비 고지서를 확인한 결과,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빌리지스쿨 기준 1년 학비는 4646만원, 중등 과정은 4993만원이었다. 현영은 "둘이 합해 1억원"이라며 "다음주가 납부인데, 일하러 가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