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와 같은 26%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긍정률은 전주와 동률인 26%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내린 64%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전주 대비 3%포인트 오른 26%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의대 정원 확대'(11%), '국방/안보'(6%), '결단력/추진력/뚝심'(5%), '전반적으로 잘한다'(4%) 등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가 전주 대비 4%포인트 오른 17%로 1위로 지목됐다. 해당 항목은 지난해 추석 명절 이후 내내 부정 평가 이유 1위로 꼽히고 있다. 뒤이어 '소통미흡'·'독단적/일방적'(각각 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의대 정원 확대'(각각 7%) 등 순으로 지적됐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61%), 70대 이상(53%)에서만 두드러지며,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자(90%대), 40대(79%) 등에서 특히 많다"며 "성향 보수층, 대구·경북 거주자, 전업주부(대다수 고령자) 등에서는 긍·부정 의견이 비슷하게 갈렸고, 이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부정론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또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월 총선 후 석 달째 20%대 초중반 답보 중"이라면서도 "하지만 3주 전의 취임 후 최저치(21%)에서는 벗어나, 6월 들어 부정적 기류는 소폭 완화했다"고 부연했다.
정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국민의힘은 2%포인트 오른 32%, 민주당은 1%포인트 오른 28%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에서는 총선이 끝난 후 양당이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내내 보인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전주와 같은 23%였다. 조국혁신당은 2%포인트 내린 9%, 개혁신당은 이전과 같은 4%였다. 진보당은 2%, 새로운미래는 1% 등이었다. 한국갤럽은 "양대 정당 지지도는 총선 후 비등하고, 조국혁신당도 계속 10% 안팎 유지 중"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오는 7월 23일, 더불어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 준비를 본격화하며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2.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