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또 호재 터졌다…"美 큰손 '15조원'어치 매수 예정"

입력 2024-06-20 14:52
수정 2024-06-20 15:48

엔비디아에 강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주 ETF인 XLK가 오는 21일 리밸런싱(비중 조정)에서 엔비디아 비중을 크게 늘리기로 하면서다.

20일 하장권 LS증권 연구원은 "이 ETF는 분기 단위로 리밸런싱이 진행되는데, 이번은 14일 종가를 기준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현재 'XLK ETF'와 기초지수인 'S&P500 테크 인덱스'와의 분기 수익률 차이는 5%를 넘은 상태로, 이는 2001년 이후 최대 격차"라고 밝혔다.


XLK ETF는 21일 리밸런싱에서 엔비디아 비중을 기존 5.9%에서 21%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에 추가로 유입될 수 있는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은 107억7000만달러(약 15조원)로 예상된다. 하 연구원은 "증시를 주도하는 종목인 만큼 강한 자금 유입 기대감에 시장 이목이 쏠린다"고 짚었다.

반면 ETF에서 애플의 비중은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기존 21.8%에서 5% 수준으로다. 애플은 리밸런싱으로 121억5000만달러 순매도가 예상된다.

예년과는 다른 XLK ETF로의 액티브 자금 유입흐름도 돋보인다. 직전 5번의 리밸런싱 사례를 보면, 리밸런싱 2거래일 전 XLK로에서는 평균 1억6000만달러 순매도가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리밸런싱 당시에도 1억9000만달러 순매수세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리밸런싱 2거래일 전인 18일 83억3000만달러 순매수세가 기록됐다.

하 연구원은 "과거와는 차별화된 자금유입이 포착됐다"며 "현재 매그니피센트 7(M7) 중심의 쏠림이 이어지는 가운데, 핵심 주도주인 엔비디아 비중의 급격한 확대로 강한 기대가 일고 있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