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포차거리 '흉기 난동' 男…휴무 경찰관이 잡았다

입력 2024-06-20 10:25
수정 2024-06-20 10:46

서울 종로 포장마차 거리에서 흉기로 시민들을 위협하던 30대 남성이 휴무일에 식사하러 나온 경찰관에 의해 제압됐다.

20일 경찰, 채널A 등에 따르면 인파가 몰린 주말이었던 지난 16일 종로 포장마차 거리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시민들을 위협하며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검은 민소매 차림 남성이 손에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있는 손님들에게 다가갔다.

놀란 손님들이 의자로 남성을 막으려 하자, 남성은 의자를 빼앗으려 하면서 위협을 이어갔다.

한동안 난동을 부리던 남성이 차도에 주저앉자, 그 순간 누군가 재빠르게 다가와 남성을 뒤에서 넘어뜨리고 두 팔을 젖혀 붙잡았다. 마침 휴무일에 근처에서 식사하던 서울경찰청 75기동대 소속 김준혁 경장이 현장을 목격하고 남성을 제압한 것이다.

김 경장은 매체를 통해 "일단은 흉기가 있으니까 엎어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체포된 남성은 경찰에서 "행위예술을 한 것일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성이 흉기를 사전에 준비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