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은 제주도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면서 서귀포시에 물 폭탄이 쏟아졌다.
2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제주도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특히, 오후 5시 서귀포시에는 220.9㎜의 폭우가 내렸다. 이는 일 강수량 6월 기준으로 역대 2위에 해당한다. 기상청은 이번 강우량이 80년 중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강우량이라고 설명했다.
호우경보는 오후 5시를 기해 해제됐다. 그러나 제주도 해안지역과 중산간, 한라산 일대에는 최대 194mm의 거센 비가 내리며 침수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한라산 등반로와 올레길 등에 대한 출입은 통제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한 창고에는 물이 차 배수 작업이 이뤄졌으며, 법환동 한 카페 지하층에는 하수관이 역류했다. 제주시 오라동은 신호등이 흔들리고 연동 한 건물 벽돌이 떨어지기도 했다.
호우경보는 해제됐지만,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발효된 강풍주의보와 제주도 바다에 발효된 풍랑주의보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기상청은 장맛비가 21일 오전 9시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다 22일 새벽 다시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