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차관에 각각 이병화 대통령실 기후환경비서관, 김민석 고용노동비서관을 내정했다. 차관급인 특허청장은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이 맡게 됐다. 4·10 총선 이후 첫 차관급 인사로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을 전진 배치한 게 특징이다.
환경부 정책기획관, 기후변화정책관을 거친 이병화 내정자는 윤석열 정부 출범 때부터 대통령실 기후환경비서관을 지냈다. 김민석 내정자는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노사협력정책관, 직업능력정책국장을 역임했다. 이 내정자와 마찬가지로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고용노동비서관을 맡았다. 김완기 내정자는 산업부에서 소재부품장비산업정책관, 무역투자실장, 대변인 등을 두루 지냈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인사를 부처 차관으로 기용하면서 국정 운영의 고삐를 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강경성 산업부 1차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 등은 모두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